4. 주식과 채권 밸류에이션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체자산을 통해 투자를 다변화 할 필요가 있을까?
켈빈: 상장 주식과 채권은 한동안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 그 결과 이들 자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도 좋은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익률과 다변화 측면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체자산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자산은 사모펀드와 사모대출과 같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포함하며, 상장증권 시장에서 아직 취급하고 있지 않은 기업과 섹터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 대체자산에서의 수익률은 투자로부터 가치를 발견 또는 발굴하는 펀드매니저의 능력, 판단력, 전문성에 좌우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투자자가 기존 자산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분형 수익을 추구한다면 사모펀드가 적절한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보유 기간이 훨씬 더 길다. 인컴이나 하방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사모대출에 투자할 수 있다.
메자닌, 부실채권, 스페셜 시추에이션 전략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투자 전략이 존재한다. 사모대출펀드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채권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금리상승기 및 실질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또, 인프라 대출 등의 실물자산은 통상 물가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장기 계약상의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적인 인컴 흐름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최고 수준의 대체투자 펀드 상품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한 가지 해결책은 투자자가 적절한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갖춘 자산관리자에게 펀드 선택을 맡김으로써 최고, 최적의 성과를 내는 펀드매니저를 선정하는 재간접펀드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재간접펀드의 펀드매니저는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력적인 가격의 증권을 인수함으로써 공동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이는 펀드의 출구전략이 실현되기 전에 자산을 현금화하기를 원하는 원 소유주를 위해 수년 간 시행되는 사모투자약정이다.
그림 3. 연방기금목표금리 추정치
5. 시장은 연준의 지침에 앞서 금리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분 펭: 현 시점에서2, 시장은 2022년 말까지 25bp(0.25%)의 금리 인상, 그리고 2023년 말까지 25 bp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이는 비록 연준이 2023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밝힌 입장을 넘어서는 것이긴 하지만, 결코 극도로 공격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는 연준이 2023년에 다시 한 번 더 긴축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지만, 동시에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 체계와 더불어, 2020년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여지를 준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기저효과 때문에 부분적으로 상당히 급격한 증가를 나타냈다. 연준은 앞으로의 물가 상승 압력 추이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며 대부분의 물가 상승이 실제로는 일시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수그러드는 것은 코로나19에 의해 야기된 새로운 경제적 리스크의 대두, 또는 실제 GDP 수치가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0년 8월 이후 100bp 이상 상승하여 1.65-1.70%를 기록했다3. 이 수준에서, 미 국채는 포트폴리오에 합리적이고 안전한 위험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
켈빈: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징후에 대한 연준 반응함수와 관련된 상황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연준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과열된’ 상태로 유지되게 하고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용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선물 시장은 이르면 2022년부터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상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악화된 과도기적 문제라는 것이 당사의 생각이다. 연준이 금리정책을 바꾸려는 의도가 있다면 실제로 그렇게 하기 훨씬 앞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진정으로 ‘탈출’하기도 전에 자금조달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는 넘어서야 할 높은 장애물이 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장기적인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우려가 우선시 되어야 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위협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우려를 느낄 수 있고 즉시 대응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2020년 1분기 대비 기저효과로 인해 현재 수치가 왜곡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소비자 수요와 연준의 반응함수로부터 보다 명확한 금리인상 신호가 나타나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